2010. 8. 15.

[P] 하이컨셉 으로 승부하라 !








 


이제는  하이테크 (High Tech)가 아니고,  하이컨셉 (High Concept)이 지배하는

시대가 이다.                                                              - 미래학자 Daniel pink -










하이컨셉이란 기능, 성능, 가치 대신 새로운 감성 가치를 창조하거나 차세대 기술, 제품의

추구 대신 새로운 컨셉을 창조하는 것이다. 트렌드와 기회를 감지하는 능력, 상관성이 없는

아이디어들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것을 창조하는 능력이다. 처음,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의 저

서 [새로운 시대가 온다] 에서 제시된 개념이다. 또한 하이컨셉의 성공적 구현을 위해서는 "

하이터치 " 가 중요하다.









  하이터치는  사람의 미묘한 감정을 잘 다루고,  공감 이끌어 내는 것이다. '하이터치'에

초한 '하이컨셉'이 떠오르는 이유는 현재 산업의 전반적인 성장이 한계에 직면해 있기 때문

다. 기업들은 그동안 비용절감, 기술 혁신,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것과 같은 경쟁의 원리

시장을 이끌어 나갔지만, 현재는 기술의 범용화, 기업간 기술간의  격차축소로 인해 후발

들에 의해 점점 더 쉽게 대체, 복제, 모방되면서 한계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 돌파구로 하

셉이 나오게 되었고,  최근 소비자들 또한 '가치' 지향과 '감성'소비의 시대를 원하고 있

다.  래학자 다니엘 핑크는 이성적 판단을 하는 좌뇌와 감성적 판들을 하는 우뇌의 이론을

어 설명하였다. 그동안은 좌뇌가 지배하는  시대였다면, 지금은 감성적 가치가 인정받는 좌

뇌, 우뇌 균형의 시대라는 것이다. 








 
하이컨셉을 구현하기 위해서 필요한 6가지에 주목해 보자.



 1. 기능만으로는 안된다. 디자인으로 승부하라.

단순히 기능과 제품 , 서비스, 경험 만으로는 충족시킬수 없으며, 이와함께 시각적인 아름다

움과 좋은 감정을 선사시켜 줄 수 있는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 애플사의 MAC 컴퓨터의 성공

사례를 본다면 기능적 부분 이외에도 디자인 역시 주목해야 할 요건이다.



2. 주장만으로는 안된다. 스토리를 겸비해야 한다.

사람은 선척적으로 논리를 이해하는데 이상적이지 않고, 스토리를 이해하도록 만들어졌으며

설득과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3. 집중만으로는 안된다.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현시대가 요구하는 능력은 '분석'이 아니라 '통합'이다. 일부분의 해석능력 보다, 전체흐름을

읽어내고, 조각들을 서로 결합할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4. 논리만으로는 안된다. 공감이 필요하다.

정보가 풍부하고 분석적인 도구가 발전한 세계에서 논리이상의 것이 요구된다. 사람들의 마

음을 읽고, 유대를 강화하여 다른 이를 배려하는 정신이 필요하다.



5. 진지한 것만으로는 안된다. 놀이도 필요하다.

웃음, 명랑한 마음, 유머를 선사해야 한다.  놀이는 지난 300년에 걸친 산업사회에서 일이

우리의 사고, 행동, 그리고 가치창조에서 차지했던 것과 같은 비중을 갖고 있다.



6. 물질의 축적만으로는 부족하다. 의미를 찾아야 한다.

우리는 목적의식, 초월적 가치, 정신적 만족 등을 제공해야 한다. 인간은 선척적으로 쾌락보

다는 의미를 추구한다. 그 쾌락에 의미가 깊이 개입되어 있지 않는 한 그러하다.



이 6가지는 디자인, 스토리, 조화, 공감, 놀이, 의미 말하며, 우리가 읽기, 쓰기, 셈하기를

중시여겨 누구나 이 같은 능력을 익혀야 한다고 말하듯 이 6가지 능력도 익혀야 한다고 주장

한다. 












 Apple



'하이 컨셉'의 대표적인 기업은 애플이다. 1997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이컨셉화 전략을 추진해

온것으로 판단된다. 스티븐 잡스는  윌리엄 블레이크의 한 편의 시에서 영감을 얻어 아이팟

만들었다. 애플은 음악 서비스와 결합된 MP3 플레이어 라는 창의적인 컨셉트로 불과 3년 만

에 MP3 플레이어 산업과 음악 산업의 주도권을 차지했다. 고객 가치를 제고했던 과거의 전통

적인 경쟁 패턴과 확연히 구분되는 비지니스 툴이었다.  그는 또한 사람을 휘어잡는 프리젠테

이션의 대가이다.  그는 늘 말을 짧게 한다고 한다. 긴 말이 청중의 관심을 저버린다는 것을

알고,  그는 단순하고 쉬운 몇 마디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 그는 또하나의 창의적

인 컨셉과 연출을 통해 사람들의 감성을 디자인하고 있는 셈이다.












 
일본 아오모리현 - 떨어지지 않는 사과



일본 아오모리현에 시련이 닥쳤다. 수확을 앞두고 불어온 태풍 탓에 90%의 사과가 낙과했

고, 농민들은 슬픔과 절망에 빠졌다. 이 때 한 농민이 아이디어를 냈고 " 괜찮아 , 아직 우리에

겐 떨어지지 않은 10%의 사과가  있잖아 ! 우리가 만약 '떨어지지 않은 사과'를  '떨어지지 않

는  사과' 만들어 수험생을 대상으로 합격사과를 만들어 팔면 승산이 있어! " 그렇게 해서

탄생된 '합격사과'는 보통 사과보다 10배나 비싼 가격임에도 날개 돋친 듯이 팔려 나가 당시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다. 이처럼 관점을 바꾸어 기능적인 가치 뒤에

숨어 있는 감성가치 또는 문화, 예술적 가치들을 창조해 내는 것을 하이컨셉이라 말한다.












베토벤 - 합창 교항곡



베토벤이 '목소리도 훌륭한 악기'라는 낯선 생각을 통해 교향곡에 독일의 시인 쉴러의 시

'환희의 붙임'을 노래로 융합하여 '합창 교향곡'이라는 이전에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것을 탄

생시켜 음악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낮선 것들의 결합이 만들어 내는 하이컨셉의 좋은예

이다.












 2008 제품 디자이너 Hafsteinn Juliusson  "매일 자라는 반지" Growing Jewelry



이 반지 디자인은 ' 패션 + 생명체 ' 라는 엉뚱한 결합으로 이끼와 잔디를 반지 속에서 자라게

하고 '매일 자라는 패션'이라는 낯선 메세지를 통해 우리에게 예상치 못한 아름다움 그리고

재미,  감성가치를 전해 준다. 다소 생소 할 수는 있어도, 에코 매니아 들에게는 ' 자연 = 인간

= 패션 ' 이라는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 되기도 한다.






 






삼성보르도 TV


삼성전자가 첨단기술에만 매몰되지 않고,  와인의 세상과 와인문화를 이해하여 ' 보르도TV'

를 만들어 TV최강자로 도약하였다. 와인잔을 모티브로 아름답게 디자인 된 보르노TV는 당시

삼성전자 내부 조사 결과, 미국 시장에서 소니의 브라비아TV를 누르고 시장점유율 1위를 기

록했다.  새로운 하이컨셉의 접근으로 사람들에게 감성적으로 어필할수 있지 않았나 생각

한다.











아이손 - 다이어트 슈즈


기업 아이손이 운동선수들이 모래주머니를 발에 달고 훈련하는 것을 보고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무거운 운동화(파워 다이어트 슈즈)'를 만들어 세계 일류 상품을 탄생시켰다. 이전의 것

에서 기능이나, 품질에 대한 연구보다도 생각의 전환이 새로운 경쟁력을 탄생시킨다.













영화 트랜스포머

 

경제 연구원의 말에 따르면 트랜스포머는 로봇시대의 개막이라는 시대적 트렌드와 만화의

영화화라는 영화 산업트렌드속에서 아직 거대 로봇을 테마로 한 SF 영화는 나온 바 없다는

기회를 포착했고, 여기에 80년대 어린이용 만화 영화와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결합시켜 남들 

이 생각하지도 못했던 '거대 로봇 만화 영화를 실사화한다'는 컨셉을 창조하고 실현했다. 이

영화가 큰 반향을 일으킨 이유는 하이터치 때문이다.  80년대 로봇 만화를 보고 자라난 30~40

대 성인 남성들이 가지고 있는 '남자의 로망'이라는 미묘한 코드를 이해하고 이에 호소함으로

서 공감을 넘어 열광을 이끌어 낸 것이다.







 




 
두바이


두바이의 통치자 셰이크 모하메드는 그 자신의 시인이 되어 두바이라는 놀라운 도시를 창조

해 내었다. 21세기의 새로운 콜롬버스가 되려면 나만의 하이컨셉 찾아내야 한다. 이 모든

것들은 모두 하이컨셉을 상상해 내었기에 이룩할 수 있었던 업적이다.




하이컨셉과 관련하여 LG경제연구소의 정재영 선임연구원은 " 물질적 풍요가 확대되고 기본

적인 소유의 니즈가 충분히 충족되면서 소비자들의 감성적 만족에 대한 니즈가 더욱 증가할

것" 이라고 예상하면서 " 남성 소비자 중심 시장이었던 전자산업에도 여성들의 구매 파워가

확대됨에 따라 하이 컨셉트 패러다임은 전 산업으로 확대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웹 2.0과

같은 IT분야의 새로운 조류는 감성과 컨셉에 열광하는 문화와 가치를 글로벌 차원으로 확산

시키고, 하이컨셉 패러다임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고 한다.






하이컨셉이 세상을 변화시키다.


세상이 변하고, 평준화가 되어가는 산업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불황도 피해가는 자신만

만의 " 하이컨셉 " 을 만들어야 한다. 이성적인 좌뇌에 의지하기 보다는 감성적인 우뇌활동을 

통해 무엇이던지 소비자들에게 가치와 감성을 만족시킬수 있는 것을 만들어 보자. 기능 혁신

성을 먼저 생각하고 아이디어에 접근하기 보다는 , 사용자들의 감성이나 가치, 다른 두가지의

합을 통해 나올수 있는  아이디어를 생각하면 실제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무엇인가를  만

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미래학자 Daniel pink의 저서 

[ 새로운 시대가 온다] 를 추천한다.



코카콜라는 단순한 검은색 탄산음료의 하나가 아닌 " 북극곰, 아기곰들이 즐겁고, 시원하게

마시는 것 " 이라는 이미지가 연상된다. 이처럼 하이컨셉은 우리에게 무형의 가치를 불어넣어

주고, 평범하지 않은 이미지를 완성시켜주는 것이다. 우리도 새로운 하이컨셉으로 누군가의

마음을 감성적으로 열광시켜 보는건 어떨까